<강득구 최고위원 기자회견문>
대통령의 시간을 바꾸려 하지 마십시오.
원칙 없는 합당 추진을 즉각 중단하십시오.
지방선거 이후, 민주진영의 대통합 합당을 원점에서 논의해야 합니다.
내일 최고위에서 말씀드릴 수도 있지만,
단 하루도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정청래 대표께 요청합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
지방선거 이후에 조국혁신당은 물론 소나무당까지 포함하는
민주진영의 진짜 합당, 대통합 합당을 원점에서 논의해야 합니다.
대표께서 합당의 이유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묻겠습니다.
합당이 아니면 지방선거 승리가 불가능한 상황입니까?
어느 누구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대체 왜 지금입니까?
오히려 합당 문제가 제기된 후 당 안팎의 걱정만 커졌습니다.
오늘 발표된 NBS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합당 찬성은 47%, 반대는 38%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원들이 분열하고 있습니다.
중도층 민심은 더 차갑습니다.
중도 성향 응답자들은 합당 찬성이 25%, 반대가 51%입니다.
선거는 결국 중도 확장에서 결정되는데,
중도층이 고개를 젓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정청래 대표가 합당의 이유로 내세웠던
‘지방선거 압승’의 명분과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냉정한 신호입니다.
역사는 더 분명합니다.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선거 직전에 합당해서
의도대로 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특히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당명이 바뀌고, 정체성이 흔들렸습니다.
상처와 후유증은 당원들이 감당했습니다.
여론으로도, 역사로도 증명되고 있는데도
똑같은 길을 가려 한다면 그것은 전략이 아닙니다.
고집이고 아집입니다.
게다가 합당의 시한을 3월 중순으로 못 박았습니다.
누구를 위한 속도전입니까?
대표께 묻겠습니다.
지금은 누구의 시간입니까?
정청래 대표의 시간입니까?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입니까?
지금 국민의 시선과 기대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성과에 모여져 있습니다.
민주당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합당이 아닙니다.
이재명 정부 뒷받침입니다.
민생과 개혁이라는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을 국민들께서 온전히 체감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당 지도부의 역할입니다.
그것이 최고의 지방선거 전략입니다.
그래서 저는 합당 논의를 즉각 멈추고
지방선거 이후에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초선의원 모임에서부터
많은 의원과 당원들이 함께합니다.
그리고 소나무당까지 포함하는 진짜 합당을 제안했습니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즉각 화답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조건 없는 합당,
당명을 포함하여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합당,
지분 나누기가 아닌 투명한 합당,
밀실 야합이 아닌 원칙 있는 합당을 말합니다.
저는 이것이 진정한 통합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더 묻겠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이 속도입니까? 원칙입니까?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닙니다. 원칙입니다.
첫째, 정체성입니다. 민주당 당명과 DNA를 지켜야 합니다.
둘째, 민주성입니다.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켜야 합니다.
셋째, 투명성입니다. 지분 거래는 있어서는 안 됩니다.
넷째, 공개성입니다. 밀실 합의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원칙 있는 합당이어야
당원의 지지도 국민의 지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다음 주부터 광주, 전주 등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겠습니다.
현장에 있는 당원들을 찾아가겠습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약속했던 대로
당원들과 소통하며, 당원들의 진짜 목소리를 직접 듣겠습니다.
당원 여론조사 포함하여 협의 없는 강행에 대한 모든 책임은
대표가 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사안에 대해 숙의에 숙의를, 토론과 토론을 거듭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시절 민주적 리더십을,
우리는 배우고 지켜야 합니다.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방선거 이후, 원칙 있는 진짜 합당을 원점에서 논의해야 합니다.
2026.2.5.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강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