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농산물 유통개혁의 키 품목농협, 설립조차 어려워” 최근 10년간 신규 품목농협 설립 전무
  • 권동혁 기자
  • 등록 2025-10-24 13:00:59

기사수정
  • - 지역농협 기득권 행사로 품목농협 설립 번번히 무산
  • - 임미애의원, 지역조합 중심 구조로는 한계, 설립 기준 완화와 차별적 지원 필요

임미애의원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근본적 해법으로 품목농협 활성화 필요성을 집중 제기했다. 생산자 조직의 전문화를 통해 농가 협상력과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은 

▲유통 스마트화

▲도매시장 공공성 제고 

▲소비자 합리적 선택 지원 

▲안정적 생산 및 유통 기반 구축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국회 농해수위 위원은 “이 중 가장 근본적인 과제는 생산자 조직 강화”라며 “농가가 힘을 모아 협상력을 높여야 제값을 받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미애의원은 “생산자 조직이 강화되면 농산물 유통단계가 단축되고, 품목별 수급조절 기능도 제 역할을 하게 된다”며 “품목농협이 품질관리와 대량 출하, 적기 공급을 통해 시장안정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농협 구조는 지역농협 중심으로 짜여 있어 품목농협 육성과 지원이 극히 미비한 실정이다.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실시하는 계약재배 및 수매자금 지원사업에서도 지역농협과 품목농협 간 차이가 없으며 신생 품목농협은 담보나 실적 부족으로 정책자금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품목농협 설립의 문턱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지적됐다. 농협법 시행령 기준에 따르면 지역조합의 조합원 가입 요건은 재배면적 1,000㎡ 이상이지만 품목조합은 재배면적 5,000㎡ 이상으로 무려 다섯배나 높다.

 

또한 지역조합은 농업경영주뿐 아니라 공동경영주·종사자도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지만, 품목조합은 농업경영주만 가입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로 인해 품목농협 설립 시도가 번번이 무산되어, 최근 10여 년간 신규 품목농협 설립 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임미애의원은 “품목농협 설립 시도가 있다는 소문만 나도 기존 지역농협의 반발이 뒤따른다는 얘기가 있다”며 “기득권의 견제뿐 아니라 제도적 진입장벽도 지나치게 높다. 농협중앙회가 이를 개선하고, 품목농협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인큐베이팅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유통구조 개선 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농협이 중심에 서야 한다”며 “신생 품목농협의 자금 융통과 계약재배 확대를 위한 중앙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또 “영남채소농협이 11월 말 회원가입 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농협중앙회는 심사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품목농협이 현장 유통조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기준 농업지원사업비가 6,667억 원, 무이자자금만 13조 원이 넘는다”며 “농협중앙회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출발점이자 농협의 1순위 역할은 바로 품목농협 활성화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안동탈맥
APEC KOREA 2025_1204
울산군의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봉화군, 2025-2026 한겨울 분천산타마을 개장! 봉화군 소천면의 분천산타마을은 12월 20일부터 2026년 2월 15일까지 총 58일간 운영되며, ‘산타와 함께하는 겨울 이야기’라는 슬로건 아래 마을 전체가 하나의 크리스마스 동화처럼 꾸며질 예정이다. 분천산타마을은 봉화를 대표하는 사계절 관광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핀란드 공인 산타 초청을 통한 국제적 상징성과 함께 체험형 ...
  2. 소프라노 조수미, ‘My Secret Christmas' 개최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오는 12월 23일(화) 저녁 7시 의성문화회관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크리스마스 콘서트 ‘My Secret Christmas'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조수미가 프로그램 구성과 연출을 주도해 그녀만의 예술적 감각과 스토리텔링이 담긴 무대로 꾸며진다. 조수미와 인연이 깊은 음악가들이 함께한다. 영국·캐나다 출신..
  3. 군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강연미 센터장, 2025년 청소년지도자 대회 유공 성평등가족부 장관 표창 수상 군포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김덕희) 군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강연미 센터장이 지난 3일 개최된 ‘2025년 청소년지도자 유공 포상 수여식’에서 성평등가족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였다. 강연미 센터장은 지역사회 청소년 보호와 복지 증진에 힘써 왔으며, 위기 청소년 지원 체계 강화와 촘촘한 지역 안전망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4. 액땜 이론 = The theory of misfortune atonement : 손실을 기회로 바꾸는 리스크 사고의 기술 실패를 자산으로 바꾸는 한국형 경영철학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 성공한 조직은 어떻게 실패를 다루는가?위기를 단순히 불운으로 넘기지 않고, 실패를 전략적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K-경영의 새로운 철학, ‘액땜 이론’이 주목받고 있다OTT, 인공지능, 메타버스,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예측 불가능한 변화가 일상이 된 지금, 기업..
  5. 최경환 전 부총리, 9일 영남대서 ‘경북경제 특화성장’ 특강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9일(화) 저녁 6시 30분, 영남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원우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갖는다.  ‘추락하는 경북경제, 특화성장이 재도약 열쇠’를 주제로 한 이번 강연에서 최 전 부총리는 인구 소멸과 저성장 위기에 빠진 경북의 현실을 진단하고, 이를 타개할 실질적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
  6. 군포시청소년수련관, 12월 6일 자치조직 성과보고회 개최 (재)군포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김덕희) 군포시청소년수련관(관장 박윤정)은 12월 6일(토), 군포시청소년수련관 틴스페이스에서 자치조직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성과보고회에는 군포시청소년수련관 소속 5개 자치조직(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동아리연합회, 청소년홍보단, 청소년봉사단)에서 활동하는 60여 ...
  7. 군포시노인복지관, 2025년 착한이웃과 함께하는 김장나눔행사 개최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군포시노인복지관(윤호종 관장)은 11월 29일(토) 김장나눔행사 ‘정성을 버무려 행복을 나누다’를 진행했다. 본 행사에는 안양관악클럽, 경기중소기업CEO연합회 군포의왕지회, 경기도노인종합복지관협회, 한세대학교 안녕봉사단, 군포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새마을부녀회로 구성된 총 47명의 봉사자가 참여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