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가무형유산 지정 40주년 기념 <현악영산회상> 구례향제줄풍류 공개행사
  • 김현수 기자
  • 등록 2025-09-12 02:32:23

기사수정
  • - 9월 27일 토요일 저녁 7시 -
  • - 지리산 대화엄사 보제루 특설무대-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대화엄사 교구장 우석스님은 국가무형유산 지정 40주년 기념 구례향제줄풍류 공개행사를 사단법인 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보존회(회장 장명화)와 함께 9월 27일(토요일) 7시 지리산대화엄사 보제루 특설무대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구례향제줄풍류 공개행사

 

구례향제줄풍류(첨부자료1)는 전라남도 구례에서만 전승되는 실내악 형태의 모음곡으로 본풍류(3곡, 잔풍류 8곡, 뒷풍류 4곡, 첨부자료2)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풍류의 “본영산”이 핵심곡으로 애초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相佛菩薩, 첨부자료3)”이라는 노랫말을 얹어 부르던 성악곡이 기악곡으로 변한 것이다. 이후 유가적 세계관과 민간풍류가 결합되어 전국의 풍류방에서 선비와 율객(律客)들이 즐기던 음악이다. 

 

국가유산청장 허민은 “구례향제줄풍류는 우리 민족 고유의 멋과 소리를 간직한 소중한 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구례향제줄풍류는 단순한 음악을 넘어 우리 삶의 깊이를 품은 유산이다. 정갈한 선율 속에 깃든 조화와 절제는 전통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며, 지역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일깨워주는 귀중한 자산이다” 라고 구례향제줄풍류 공개행사를 축하해 주었다.

 

사)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보존회(회장 장명화)는 국가무형유산 지정 40주년을 맞아 선대 명인들을 추모하고, 풍류의 본모습을 기억하고자 공개행사 공연을 준비했다. 특히 줄풍류의 핵심곡인 본영산은 영산회상불보살을 제창하던 성악곡에서 시작했다면서 불교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천년고찰 지리산대화엄사에서 공개행사를 할 수 있는 것에 크게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장명화 회장은 앞으로 구례 지역주민들에게 구례향제줄풍류 보존의 가치와 자부심 그리고 긍지를 갖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리산대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불교와 연관이 깊은 줄풍류를 본사 보제루 특설무대에서 개최하면서 불교음악을 되돌아보고 또 지역 문화발전에 일조하는데 화엄사가 불교 역사공간에서 문화사찰공간으로 지역주민과 국민들에게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례향제줄풍류/향제/줄풍류/율객/풍류방 


구례향제줄풍류는 전남 구례에서 율객들이 모여 연주하고 전승하는 줄풍류를 의미하며 국립국악원 중심의 서울지역 줄풍류에 대한 상대적 의미로 향제라는 말을 붙인다.

 

율객 혹은 풍류객은 악공, 악사, 재인 등의 전문음악인들이 아니라 음악적 실기 능력과 시서화의 교양을 아울러 지니는 민간 예능 동호인을 말한다. 이들은 풍류방이라는 공간에서 교유하면서 풍류를 즐기고 후학을 양성하였으며 경제적 능력이 있는 회원은 장소제공 및 재정적 후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구례에는 김형석金炯奭의 절골풍류방이 대표적이다.

 

풍류방에서 율객들은 당시 지식층에서 즐기고 배우던 정악正樂을 연주했는데 대표적인 음악이 줄풍류다. 줄풍류의 줄은 현악기의 현을 의미하며, 현악기를 위주로 특히 거문고를 중심으로 연주하는 악영산회상을 줄풍류라고 말한다. 이때의 풍류는 동아시아 미학의 근원으로 자리하고 있는 종교적 심미적 의미뿐만 아니라 음악 자체를 뜻한다.

 

줄풍류는 전문음악인들이 관객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연주하는 음악이 아니라, 성어악成於樂을 내세우며 인격을 수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비들이 수용한 음악이요, 조용한 방에서 연주하는 방중악(실내악)이다. 낙이불음樂而不淫 애이불상哀而不傷의 흐름 속에서 민속악에서 보이는 인간의 칠정七情을 자극하는 기교적 선율적 요소가 없이 음의 높낮이와 속도, 감정표현이 적절히 절제된 긴 호흡과 담박한 선율로 이루어져 있다.

 

구례향제줄풍류는 죽신竹神이라 불리던 전설적인 풍류명인 추산秋山 전용선全用先이 백경 김무규金茂圭의 선친인 김형석金炯奭의 절골풍류방에서 지낼 때 보급한 가락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일제강점기와 급격한 현대화 과정을 거치며 타지역의 줄풍류는 사라졌으나, 구례줄풍류는 천여 년을 이어온 우리 음악, 타지방과는 차별화된 선율 등의 가치가 인정되어서 1985년 9월 1 전북 이리 지역의 줄풍류등과 ‘중요무형문화재 제83호 향제줄풍류’로 지정되었다. 그 뒤 구례지방에 전승되는 줄풍류를 ‘중요무형문화재 제83-가호’로 분리 지정하였으며 현재는 ‘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로 바뀌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안동탈맥
APEC KOREA 2025_1204
울산군의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봉화군, 2025-2026 한겨울 분천산타마을 개장! 봉화군 소천면의 분천산타마을은 12월 20일부터 2026년 2월 15일까지 총 58일간 운영되며, ‘산타와 함께하는 겨울 이야기’라는 슬로건 아래 마을 전체가 하나의 크리스마스 동화처럼 꾸며질 예정이다. 분천산타마을은 봉화를 대표하는 사계절 관광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핀란드 공인 산타 초청을 통한 국제적 상징성과 함께 체험형 ...
  2. 소프라노 조수미, ‘My Secret Christmas' 개최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오는 12월 23일(화) 저녁 7시 의성문화회관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크리스마스 콘서트 ‘My Secret Christmas'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조수미가 프로그램 구성과 연출을 주도해 그녀만의 예술적 감각과 스토리텔링이 담긴 무대로 꾸며진다. 조수미와 인연이 깊은 음악가들이 함께한다. 영국·캐나다 출신..
  3. 군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강연미 센터장, 2025년 청소년지도자 대회 유공 성평등가족부 장관 표창 수상 군포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김덕희) 군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강연미 센터장이 지난 3일 개최된 ‘2025년 청소년지도자 유공 포상 수여식’에서 성평등가족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였다. 강연미 센터장은 지역사회 청소년 보호와 복지 증진에 힘써 왔으며, 위기 청소년 지원 체계 강화와 촘촘한 지역 안전망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4. 액땜 이론 = The theory of misfortune atonement : 손실을 기회로 바꾸는 리스크 사고의 기술 실패를 자산으로 바꾸는 한국형 경영철학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 성공한 조직은 어떻게 실패를 다루는가?위기를 단순히 불운으로 넘기지 않고, 실패를 전략적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K-경영의 새로운 철학, ‘액땜 이론’이 주목받고 있다OTT, 인공지능, 메타버스,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예측 불가능한 변화가 일상이 된 지금, 기업..
  5. 최경환 전 부총리, 9일 영남대서 ‘경북경제 특화성장’ 특강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9일(화) 저녁 6시 30분, 영남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원우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갖는다.  ‘추락하는 경북경제, 특화성장이 재도약 열쇠’를 주제로 한 이번 강연에서 최 전 부총리는 인구 소멸과 저성장 위기에 빠진 경북의 현실을 진단하고, 이를 타개할 실질적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
  6. 군포시청소년수련관, 12월 6일 자치조직 성과보고회 개최 (재)군포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김덕희) 군포시청소년수련관(관장 박윤정)은 12월 6일(토), 군포시청소년수련관 틴스페이스에서 자치조직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성과보고회에는 군포시청소년수련관 소속 5개 자치조직(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동아리연합회, 청소년홍보단, 청소년봉사단)에서 활동하는 60여 ...
  7. 군포시노인복지관, 2025년 착한이웃과 함께하는 김장나눔행사 개최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군포시노인복지관(윤호종 관장)은 11월 29일(토) 김장나눔행사 ‘정성을 버무려 행복을 나누다’를 진행했다. 본 행사에는 안양관악클럽, 경기중소기업CEO연합회 군포의왕지회, 경기도노인종합복지관협회, 한세대학교 안녕봉사단, 군포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새마을부녀회로 구성된 총 47명의 봉사자가 참여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